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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경기경제과학원, '외압 의혹' 어린이집운영자 "원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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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신설 어린이집 운영자를 돌연 변경해 외부 압력 의혹과 함께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산 경기도 산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결국 당초 예정됐던 운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도경제과학진흥원은 23일 "제2어린이집 운영자를 A대학산학협력단에서 B보육재단으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A대학산학협력단이 학부모와 원아의 권익 등을 고려,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2어린이집 운영자 변경에 반발하는 학무모들



앞서 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11년 5월부터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회원사와 함께 회원사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정원 52명)을 B보육재단에 맡겨 운영하다가 원생 수가 늘자 제2어린이집(정원 99명) 신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운영자를 B보육재단으로 명시해 제2어린이집 원아모집 공고를 내고 원아 추첨까지 마쳤지만, 갑자기 12월 운영자 모집공고를 낸 뒤 지난달 A대학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B보육재단의 교육프로그램에 만족해 제2어린이집으로 옮기기로 동의했는데 도경제과학진흥원이 일방적으로 운영자를 변경했다"며 "도의원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도의원은 도경제과학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비가 지원되는 어린이집인데 왜 외지 기관에 운영을 맡기느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단체나 기관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B보육재단은 서울에 있다.

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운영자 변경으로 교사 수급이 늦어져 4월 말이나 5월 초 제2어린이집을 개원하고 6월 말까지는 정상운영 되도록 하겠다"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제2어린이집은 당초 4월 3일 문을 열 예정이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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