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남 해남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가금류 농장 가운데 첫 AI가 발생한 데 이어 가장 최근인 21일에도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국적으로 지난 6일 전북 김제에 이어 보름만, 전남에서는 지난달 10일 무안에 이어 42일 만의 발생으로 올겨울 AI 지속기간은 97일로 연장됐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첫 발생지인 해남으로 돌아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AI가 발생한 뒤 단일 지속기간으로 최장은 2014년 9월 24일부터 2015년 6월 10일까지 260일이었다.
당시 1천396만1천 마리 가금류가 살처분돼 3천314만 마리가 살처분된 이번 AI 사태 전까지 최악의 기록으로 남았다.
2014년 1월 16일∼7월 29일(195일), 2015년 9월 14일~11월 15일(62일)에도 AI가 지속해 두 해 동안에는 669일간 AI 여파에 축산 농민들이 시름을 앓았다.
100일 이상 지속 사례는 2003년 12월 10일~2004년 3월 20일(102일), 2006년 11월 22일~2007년 3월 6일(104일), 2010년 12월 29일~2011년 5월 16일(139일) 등 모두 5차례 있었다.
2003년 이후 AI가 발생하지 않은 연도는 2005년, 2012~2013년뿐이어서 가축 전염병의 연례화를 방증했다.
방역 당국은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지만 철새 이동,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후 병아리 재입식 과정에서 전파 우려 등 변수에 조기 종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I는 통상 겨울에 발생하지만 2008년에는 4월에 최초 발생했으며 2014~2015년에는 연중 이어진 바 있어 손 놓고 봄을 기다릴 수만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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