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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63년 만에 주인 찾은 화랑무공훈장’…한국전쟁 참전자 유족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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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전공을 인정받아 훈장 수여대상자로 결정됐다가 전시상황때문에 받지 못한 무공훈장 3개가 63년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포항시는 22일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인 고 정홍연씨와 고 유달식씨, 고 김만조씨의 유족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도수여했다고 밝혔다. 무공훈장 전도수여는 국방부와 육군이 선배 전우의 명예선양 방침의 하나로 추진중인 ‘한국전쟁 참전자에 대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결실이다.

한국전쟁 당시 김만조 중사와 유달식 병장, 정홍연 상병 등은 혁혁한 전공을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받기로 결정됐지만, 전시상황때문에 이를 교부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경향신문

한국전쟁 참전자의 유족들이 지난 21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고 기념촬영했다.


유달식 병장의 아들 유영호씨(포항시 남구 송도동)는 무공훈장을 전달받은 후 ““선친께서 생전에 다친 경위를 말씀 해주시지 않으셔서 한국전쟁 참전 사실 조차 몰랐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시고도 당연한 일을 하셨다고 여기신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에 수여된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 국가가 주는 것이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고 국립묘지 안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조국의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에게 경의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가능케 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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