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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화랑’ 종영②] 아쉬움의 벽, 끝내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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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화랑’이 종영했다. 2% 부족함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를 높였던 ‘화랑’은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한 채 작별인사를 고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 마지막회에서는 삼맥종(박형식 분)이 신국의 진짜 왕으로 거듭났으며, 무명(박서준 분)과 아로(고아라 분)는 사랑을 확인한 모습이 그려졌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으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첫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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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랑 포스터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청춘사극을 예고한 ‘화랑’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껏 몇몇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화랑이 등장한 적은 있었으나, 화랑을 집중 조명했던 작품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무명(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 아로(고아라 분)의 삼각 인연으로 포문을 열었던 ‘화랑’은 강한 개성으로 뭉친 일곱 명의 청춘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 회 6.9%의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출발했던 ‘화랑’은 경쟁작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듯 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허술해지는 전개와 사전제작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물론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도지한 등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은 배우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알맹이 없이 반복되는 갈등 구조는 몰입을 방해했고, 답답한 전재가 지속됐다. 화랑들의 성장, 로맨스, 우정 등을 모두 그리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려고 했던 ‘화랑’은 과한 욕심으로 결국 세심함을 놓친 채 아쉬움 속에 종영을 맞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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