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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특검 수사결과 발표 때 ‘세월호 7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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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간 연장 어렵다고 판단/ 28일 만료에 맞춰 마무리 수순/ ‘비선진료’ 관련자 처벌 등 검토/“추가 영장 청구할 피의자 없어”

세계일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결과 발표 때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조사 내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의료시술 또는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위가 주목된다.

덴마크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 송환을 또 늦춤에 따라 정씨가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70일) 만료 전에 귀국해 특검 수사를 받을 가능성은 사라졌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수사팀이 세월호 7시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면서도 “비선진료 등 의료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어느 정도 부분을 확인했으며, 이 내용을 비선진료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음을 확인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세한 내용은 결과 발표 때 들으면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특검팀은 그동안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과 부인 박채윤(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등 비선진료 의혹 핵심 인물들을 모두 소환조사했다.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로 불린 정체불명의 여성들도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 일부는 의료법 위반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형사처벌될 전망이다.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 성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대비를 이유로 특검의 대면조사 요청에 불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팀은 이르면 22일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실시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정씨 송환 여부 결정을 다시 연기했다. 덴마크 검찰 관계자는 현지 한국대사관에 “정씨 송환에 관해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덴마크 검찰은 정씨 구금시한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종료됨에 따라 정씨 신병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22일 오전 구금 재연장 심리를 열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수사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은 오는 28일 종료한다. 이로써 특검의 정씨 수사는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태훈·김건호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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