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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제주해경, 금해호 실종 선원 수색… 과실여부도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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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브리핑하는 안진섭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20일 제주 우도 북동방 40㎞ 해상에서 침몰된 근해대형선망 부산선적 금해호(278t·승선원 10명)의 실종 선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안진섭 수사계장은 21일 오후 2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3대(해군 초계기 1대 포함), 관공선 3척과 어선 2척을 동원해 실종자 조모(66·부산)씨를 찾기 위해 사고해역을 집중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계장은 이날 금해호 선장 김모(59·부산)씨 등 생존선원에 대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존 선원의 진술에 따르면 금해호는 2월19일 오전 0시30분 서귀포 항에서 출항해 같은 날 오후 11시 서귀포 남방 해역의 조업지에 도착했다

금해호는 20일 오전 4시30분께까지 어획물 이적 작업을 완료하고 부산으로 이동 준비를 했다.

당시 금해호는 같은 날 오후 1시쯤 침로 0∼5도, 속력 8노트, 북서풍, 풍속 약 20m/s, 4∼5m가량 높은 파도로 인해 해수가 좌현 선수 갑판 어창으로 유입되면서 선체의 침몰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선원들은 “선수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선미부가 뜨는 현상이 발생하여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선장 김씨가 사고 당시 선수 어창(어획물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해수가 유입되는 것을 목격하고 비상벨을 울림과 동시에 선원들을 선수로 이동시키고 약 30여 분간 어창 배수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수작업에 실패한 금해호는 오후 1시 30분께 조난안전통신망 이용 수협어업정보통신국에 침몰 직전이라고 구조요청을 했다.

실종자로 확인된 조모(66·부산)씨는 퇴선과정에서 구명뗏목에 탑승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금해호의 재화중량(적재가능양) t수는 약 500t으로 사고 당시 어선의 어획물 적재량은 약 240t에 불과해 과적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금해호는 2016년 3월24일 선박 중간검사 결과 선체 구조변경은 없는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실종선원 수색을 진행함과 동시에 선사 관계자 및 선장 과실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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