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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종합]전북 조폭 16개파 333명…경찰 '범죄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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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직폭력배들이 난투극에 사용한 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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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장례식장 난투극 조폭 35명 구속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경찰이 장례식장에서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인 전북 전주의 양대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구속한 가운데 향후 수사의 칼날이 나머지 폭력조직까지 향할 전망이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장례식장에서 둔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주 W파와 O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난투극에 적극 가담하거나 도피를 도운 35명을 구속하고 4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4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17일 오전 5시3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각목 등의 둔기를 들고 상대 조직원과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주의 양대 폭력조직으로 술김에 사소한 시비가 붙어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처럼 일상과 밀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서민들의 평온한 삶을 크게 위협한다고 보고 나머지 폭력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전북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은 총 16개파로 조직원은 33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경찰이 폭력조직의 수뇌부 등 범죄 가능성이 높은 조직원을 관리하는 명단에 불과해 단순 가담자와 추종세력 등을 더하면 최소 500여명의 조직원이 전북의 폭력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장례식장 집단 난투극에 연루된 전주 W파와 O파 이외에도 전주 N파와 익산 Y파 등을 주요 폭력조직으로 지목하고 이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은 집단 폭력행위는 물론이고 협박과 공갈, 갈취 등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없는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장례식장 난투극으로 많은 조직원과 추종세력이 구속되면서 전주지역 폭력조직의 세력이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세력약화를 넘어 조직 와해까지 이를 수 있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폭력조직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jkj11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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