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진실 외면받아 안타까워"(상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지시나 기업 요청 없었다"…혐의 부인

뉴스1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직서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삼성합병 찬성 의결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이날 변호인에게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문 이사장은 곧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 이사장은 이날 작성한 '사퇴의 변'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국민연금공단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저는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가 없었다"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하도록 구체적·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다만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연금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인 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짐을 덜어 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사필귀정. 모든 것이 올바른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체포돼 같은 달 31일 구속됐고, 지난 1월16일 구속 기소됐다.

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jh@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