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朴대통령, 헌재 출석해 '최후 소명' 나설까…'막판 고민 중'

댓글 1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 기일에 출석해 사실상 최후 소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요구한 시한 하루 전인 21일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전날(20일)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박 대통령 출석 여부를 22일 변론 기일 전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한 만큼 늦어도 이때까진 가부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 출석 여부에 관해 "모르겠다"면서도 "나가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헌재 출석에 관해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가 지난 9일 박 대통령 헌재 출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과 상의해 보겠다"고 한 이후 해당 내용에 관한 논의가 더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권한대행의 요청이 있기 전부터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을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최후 카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특별검사팀이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 관련 혐의 내용을 공개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즉, 헌재 출석을 박 대통령에게 주어진 방어권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다면 직접 혐의를 해명해 지지층을 중심으로 호소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재 선고에 여론이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것이다.

헌재 변론 영상을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직접 볼 수 있다는 파급력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 박 대통령 측 입장에선 박 대통령의 발언을 온전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다만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탄핵소추안 가결을 맞은 데 이어 최초로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한다는 점은 박 대통령에게 부담인 지점이다.

재판부와 국회 소추위원단으로부터 신문을 받게 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헌재가 전날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에 나올 경우 이들의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못박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 박 대통령 측의 헌재 심리 지연 꼼수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박 대통령의 직접 등판에도 24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 기일에 큰 변동이 없다면 출석의 실익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 대통령 측과 특검은 대면조사에 관해 협의 공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안 났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헌재가 결론을 내리기 전 하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iri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