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M+인터뷰①] 도지한 “‘화랑’, 청춘을 회상하는 추억의 한 페이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배우 도지한이 KBS2 ‘화랑’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MBN

사진=김영구 기자


작년 3월에 촬영을 시작했던 ‘화랑’은 그해 9월,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특성상 피드백을 그때 그때 반영하지 못하지만 덕분에 도지한은 본방사수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이미 촬영이 다 끝나서 쉬면서 본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봐요. 볼 때마다 촬영했을 때 있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해요. ‘화랑’보면서 그림도 괜찮은 것 같고 너무 좋은 사람들 만나서 같이 인연을 맺고 이어나가고 있는 게 매우 만족스러워요.”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다. 도지한은 극 중 본래 소탈하고 착한 성정을 지녔지만 박영실의 양자가 되면서 냉철한 정치 기계의 삶을 강요받고, 양아버지의 기에 눌려 표현하지 못하는 인물 반류를 맡아 열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반류에 매료됐다. 출연 욕심이 생겼고, 반류의 옷을 입고 연기해보고 싶은 열정도 끓어올랐다.

“반류는 변화가 많은 친구에요.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들의 몫이 크지만 그 안에서도 개입하는 점도 많고 그로 인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죠. 감정선이 다양해서 반류를 연기한다면 쉽지 않겠지만 꼭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나는 역할이었지만 반류를 완벽하게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다. 도지한은 다양한 갈등을 일으키며 냉철하지만 상대에 따라 변화되는 감정의 흐름을 보여야 하는 반류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아버지들이랑 있을 때, 화랑들이랑 갈등을 만들 때, 수연(이다인 분)과 멜로를 할 때 모든걸 매끄럽게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반류라는 친구를 차가운 캐릭터로만 몰고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 힘들고 어려웠어요. 많이 고민했어요.”

MBN



그의 고민 끝에 탄생된 반류와 또래 화랑들의 열연으로 ‘화랑’은 탄탄한 스토리와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화랑들의 열정을 방해하는 요소도 있었다. 촬영 당시 그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건 다름 아닌 폭염이었다.

“죽을 뻔 했어요. 하필 여름이라 더위 때문에 다들 너무 고생했어요. 사극이라서 의상, 헤어, 분장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렸죠. 거의 넉넉잡고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무더위 속에서 고생한 화랑들은 더위와 맞먹는 더 뜨거운 열정으로 촬영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실제로도 또래인 이들은 통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만큼 촬영장은 늘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화랑’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도 전체 리딩을 하고 서준이 형이 남자들만 불러 모아서 대본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했어요. 그리고 술도 한잔하고 자주 보다보니 촬영 시작할 때는 이미 친해져 있더라구요. 또 샤워장면 찍으면서 남자들끼리 벗고 놀다 보니까 더 가까워 지더라구요. 그러면 끝나고 또 술한자하고 피시방가서 게임하고(웃음). 또래 배우들이랑 연기하니까 편하고 즐거웠어요. 불편한 점이라면 더위? 하지만 무더운 여름 다같이 으쌰으쌰했어요.”

6개월 가량 고군분투하며 촬영했던 ‘화랑’이 어느 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미 촬영은 마무리 된지 오래라 종영에 대한 특별한 소감은 없지만 잘 끌어왔던 만큼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 일 것이다.

“저에게 ‘화랑’은 먼 훗날 ‘우리의 청춘이 이랬었지’하며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한 페이지에요. 앞으로 2회 남겨두고 있는데 아직까지 제각기 다른 사연들로 인해 한 마음이 되지 않은 인물들이 어떻게 모아지는지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