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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영태 파일로 옮아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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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비선실세 ’ 최순실(61)씨가 재판에서 ‘고영태 녹음파일’ 일부를 제시하며 이번 사태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의 측근들이 벌인 ‘기획 폭로’라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

검찰은 같은 녹음파일 내용을 두고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한 대책 논의라며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최씨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고씨 측근인 류상영 더블루K 부장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사이의 대화녹음을 공개했다.

파일에서 류씨는 김씨에게 언론사 기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네가 양날의 칼을 쥐고 있다”, “줄 수 있는 환경을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말한다.

최씨는 이 같은 대목을 근거로 고씨 일행이 사태를 부풀려 폭로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 파일이 지난해 7월 녹음됐다며 “김씨와 류씨가 기획 폭로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앞으로 어떤 포지션(위치)을 취할지 밀도 있게 논의하는 내용”이라고지적했다.

반면 검찰은 해당 기자가 이미 ‘국정 농단’ 사태를 보도하기 직전이었고, 류씨와 김씨는 이를 무마하고 보도를 막기 위해 대책을 논의한 것이라며 다른 해석을 내놨다.

검찰은 “대화 취지는 오히려 최씨에게 요청해서 해당 기자에게 공천을 시켜주고보도를 막아보려는 취지”라며 “그런데도 ‘딜’이 안되고 보도가 되면 그때는 친박이 무너질 것이라는 언급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기자로부터 의혹을 보도하겠다는 언질을 받고 최씨 밑에서 일하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한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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