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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 재고도서 구매 자금 50억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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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120개 기관서 지원 의사 밝혀…세부 변동 가능"

"1000개 공공도서관에도 별도로 도서 구매 협조 요청"

뉴스1

송인서적 채권단 회의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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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국내 2위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들의 재고 서적을 구매하기 위한 지원 자금이 약 50억원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송인서적의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들의 재고 도서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곳은 총 120여개 기관이며, 이들이 밝힌 지원액은 총 5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달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등 500여개 기관에 송인서적 관련 피해 출판사의 재고 도서 구매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120여곳에서 협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선 문체부가 10억원 규모로 재고 도서 구매에 나서며, 서울시도 자치구와 산하 공공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1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인천광역시와 산하 8개 도서관에서 10억원, 파주시와 산하 7개 도서관이 7억원 규모의 지원 의사를 문체부에 전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문체부가 자체로 집행하는 도서 구매 지원의 경우는 2월 안으로 거의 집행이 다 될 것"이라며 "다만 다른 기관의 경우에는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이어서 예산 상황에 따라 지원 금액이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한 유료 공연관람권을 가져오면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의 책으로 바꿔주는 '도깨비 책방' 행사의 예산이 당초 계획인 5억원에서 8억 5000만원으로 3억5000만원 더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 다른 관계자는 "전국 1000여개 공공도서관의 도서구매 예산이 연간 550억원에 달한다"며 "공공도서관에게도 별도로 도서관정책기획단의 협조를 받아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의 재고 도서를 구매해달라고 협조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인서적은 지난달 3일 돌아온 어음 103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총 피해액은 517억원, 피해 출판사는 전체 거래 출판사 3800여곳 가운데 1600여곳으로 추산된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대표회의'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송인서적을 회생시키기로 뜻을 모으고 금융권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체부에선 "출판계뿐만 아니라 주거래인 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송인서적 회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채권자별 부채 탕감 등 후속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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