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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삼성 숨죽인 채 비상대기..."공식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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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4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삼성그룹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입장 표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삼성그룹 임직원들 모두 비상대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래전략실 임직원들 일부는 법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나와 구치소로 이동할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 삼성 서초사옥을 둘러싼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삼성의 수뇌부인 미래전략실에는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모두 비상대기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심문이 끝나고 법원이 심사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전원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삼성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식 입장은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들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앞서 미래전략실과 법무팀은 어젯밤 내내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벌였습니다.

이 부회장도 밤늦게까지 변호인단과 함께 특검의 공세를 방어할 논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는 문강배, 송우철 변호사를 비롯한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7명이 동행했습니다.

[앵커]
삼성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삼성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들도 구속될지, 기각될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대응 논리는 탄탄하게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지만 새로운 범죄 사실이 드러난 건 없지 않으냐는 입장입니다.

재산 국외 도피 같은 혐의는 기존에 나와 있던 사실에다 혐의만 붙인 것이고, 추가로 불거진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 충분히 반박할 근거가 명확하다는 설명입니다.

법적 논리로 하면 영장 발부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도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특검이 광범위한 추가 조사를 했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영장이 다시 기각된다면 삼성은 커다란 고비를 넘고 한숨 돌리게 됩니다.

미래전략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 작업과 정기 임원 인사, 신사업 추진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반면 사상 최초로 삼성 총수가 구속되면 삼성의 앞날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 게 됩니다.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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