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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제2송인서적' 막는다… 출판유통구조 선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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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계획 발표… '출판정보위원회' 상반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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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 비전 및 목표/표=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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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판매량과 재고, 신간 정보 등 생산·유통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출판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출판정보위원회'가 출범한다. 송인서적 사태로 다시 불거진 출판계 유통구조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원회에는 출판계, 서점계, 유통업계, 도서관계, 학계, 독서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속성장 기반 마련 △출판유통 선진화 △출판 콘텐츠 투자 활성화 △출판 콘텐츠 수요 확대를 골자로 16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문체부는 특히 출판유통 선진화 방안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점 판매 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서지정보시스템, 출판사가 도서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국제형식 오닉스(ONIX) 기반 출판유통정보시스템 등 현재 분산돼있는 생산·유통 시스템 통합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POS시스템 구축에 예산 8억 원 가량 투입, 최소한 100개 이상의 서점이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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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산 시행 중인 출판유통정보시스템/표=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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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데이터와 출판유통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한국출판유통정보센터'를 설립, 출판정보시스템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출판산업 예산, 출판문화진흥재단의 기금재원 확충에도 집중한다. 올해 출판산업 예산은 367억 원으로 게임(641억 원), 영화(656억 원), 콘텐츠기업 육성 (637억 원) 등 다른 콘텐츠 분야에 비해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다.

문체부 측은 "(이번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내년도 필요한 국고 예산은 686억 원 규모"라며 "기획재정부 등과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고 협의했던 부분이다. 국회와 협의해 구체적인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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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계획 소요 예산 추정치/표=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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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또 "여러 분야 문화계에서 출판분야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기존의 콘텐츠 펀드를 활용, 출판 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행 중인 개정 도서정가제를 보완하고 출판통계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밖에 출판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중견 출판사 발굴·지원 △출판사와 콘텐츠업체·북테크업체 간 제휴 및 교류 지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출판 시범사업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판 수요를 확장하기 위해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고, 도서관의 신간 도서 구입비를 증액하는 등 민관 독서캠페인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공공도서관 1100개관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목표도 담았다.

문체부는 또 출판산업의 미래 성장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국출판산업 연구개발 센터'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출판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과제를 연구한다. 이를 위해 출판계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출판정책기획단'을 조직해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편, 주요 출판 의제 설정 등을 논의한다.

박다해 기자 doa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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