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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옐런 `美 3월 금리인상` 시사…"향후 통화정책회의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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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르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월가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은 오는 6월에야 차기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옐런 의장은 그보다 앞선 '3월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것이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고용과 물가 추이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차기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번 옐런 의장 발언은 '3월 14~15일 FOMC 회의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해석이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가상승률도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다른 연준 위원들도 '금리 인상 군불때기'에 가세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하지만 그 시기를 빨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종전의 13%에서 17.7%로 상승했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3대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2.25포인트(0.45%) 상승한 2만504.4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32% 올랐다. 국내 채권금리도 소폭 올랐다. 15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8%포인트 오른 1.661%, 10년물 금리는 0.018%포인트 오른 2.153%로 마감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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