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美 국채수익률 나흘째 ↑…금리인상 전망 높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워싱턴 DC에 있는 재무부 청사.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이 나흘째 일제히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생각보다 매파적'(금리인상 찬성) 의회 증언이 나온 후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6bp(1bp=0.01%) 상승한 2.472%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3.1bp 오른 3.062%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3.3bp 상승한 1.234%를 기록했다.

국채 5년물의 수익률은 4.8bp 오른 1.963%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금리인상을 "미루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나중에 결국 급속하게 금리를 올려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옐런 의장은 "연준은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오르는지 판단하기 위해 관련 경제지표들을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옐런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좀 더 매파적인 어조가 강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3월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양호한 물가지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수정치 기록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0.3% 상승에서 하향 수정됐다. 식품과 에너지 및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록인 0.1% 상승을 웃돈 수준이다.

러시아 유착관계 의혹에 휩싸인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격 사퇴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등 경기부양책 실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국채수익률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acenes@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