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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남들은 약해졌다고 해도 최형우에겐 최고의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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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주변에선 약해졌다고 해도 최형우(KIA)에게 대표팀은 최고의 팀이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최형우에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티켓이 전달된 건 당연했다.

최형우로선 2007 야구월드컵 이후 첫 태극마크였다. 국제 메이저대회 출전은 사실상 처음이다. 설렘이 크고 신기함도 많다.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서 진행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최형우는 ‘국가대표 선배들’과 함께 뛰어 영광스럽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전력 약화 평가에도 최형우의 눈에 보이는 대표팀은 최고의 팀이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그는 “내가 지금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이곳에 있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다. 대표팀의 일원이라는 것만으로도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소집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강정호(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김광현(SK), 정근우(한화), 강민호(롯데), 이용찬(두산)이 여러 사정으로 낙마했다.

그에 따라 대표팀의 전력 평가도 예년보다 야박한 편이다. 김인식 감독도 “그 어느 대회보다 엔트리를 짜는데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형우의 눈에 비친 대표팀은 결코 약하지 않다. 그에겐 최고의 팀이다. 최형우는 “첫 대표팀이라 솔직히 ‘최약체’라는 말이 이해가 잘 안 된다. 이 팀이 어떻게 약체인가. 내게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최고의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다. 하지만 삼성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아시아시리즈에서 타율 0.304 7안타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추신수, 김현수, 강정호가 빠진 가운데 그가 중심타선에 무게도 잡아야 한다.

이제는 설렘은 사라지고 책임감이 생긴다는 최형우다. 그는 “선수들의 당당함이 멋있다. 나도 그에 맞춰 잘 하겠다”라며 “아직 중심타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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