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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금리 동결한 연준, 추가 인상 시그널도 안줘…비둘기파로 돌연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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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0.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연준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앞서 시장에서도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상 결정을 보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미국에서 일자리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분기 동안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용시장 안정과 2% 물가상승 달성은 연준의 양대 통화정책 목표다. 연준은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 지표가 개선됐다”면서“가계 지출도 완만한 확대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물가가 2%까지 오를 것”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써가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연준은 “물가가 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소 우회적인 표현을 썼다.

연준은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판단은 상향했으나 차기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강력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입장이 매파에서 비둘기파 쪽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그의 공약들이 충분히 이행될 수 있을지 등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에 강한 신호를 주기 원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의회의 FOMC 이사 인선이 불투명해 3월에도 금리인상이 보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경기 낙관론을 들어 올해 금리인상이 2~3차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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