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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특검 오늘 오전 10시 최순실 재소환…여전히 '묵비권' 행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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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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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2일 오전 재소환할 예정이다. 최씨는 전일 오전 특검에 강제소환 돼 12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미얀마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오전 10시 최씨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전일 '알선수재' 혐의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특검은 48시간동안 최씨를 강제로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딸 정유라씨의 입시·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 최씨를 처음 강제 소환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알선수재 혐의로 최씨의 두 번째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이권을 노리고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처음 강제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K타운사업'은 지난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것으로 미얀마에 한국 기업을 알리고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컨벤션타운을 무상으로 조성, 지원해 수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규모만 760억원에 달한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이 사업을 맡은 기업 M사의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참고인으로 부른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가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하면서, 최씨의 이권개입 혐의는 더 짙어졌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임원 출신으로 정통 외교 관료가 아닌데도 대사로 임명돼 '파격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최씨는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빼돌리는데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유 대사를 추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유 대사를 최씨에게 소개한 인물이 최씨와 딸 정씨가 독일에서 대출을 받을 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KEB하나은행 독일 법인장을 지낸 이모 본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과 유 대사는 대학 동기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에게 특혜를 준 이 본부장의 임원 승진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본부장은 독일에서 돌아온 뒤 파격적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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