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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안종범 “아이고, 덕분에”…‘김영재 부인’이 준 선물 수차례 넙죽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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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김영재 원장의 아내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부부가 안 전 수석 측에건넨 고가의 외국 브랜드 가방이 안 전 수석의 자택에 보관 중인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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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로 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가방을 비롯한 선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김 원장 측이 받은 혜택의 대가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안 전 수석이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며 김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씨로부터 선물을 반복해 받은 구체적 정황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SBS가 공개한 통화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 씨의 전화를 받은 안 전 수석은 “아이고 뭐 선물도 주시고, 저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언급했다.

박 씨가 “신라호텔 중식당이 보양식이 좋다고 하더라”며 식사를 제안하고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는 뜻을 표명하자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준비 때문에 이번 주에 만나기 어렵다면서도 “(추석이) 지나도 받을게요”라고 태연하게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성형외과를 주로 진료하는 김 원장이 안 전 수석 측에 무료로 의료 시술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15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 등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은 1일 안 전 수석을 불러 이와 관련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소환해 김 원장 특혜 의혹을 조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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