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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재단 실무자 "최순실 일요일마다 靑 출입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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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과장 증언…"최씨가 직접 대통령과 관계 언급·과시한 적은 없어"

"최씨가 태블릿 쓰는 것 못봤다…고영태가 의상실 촬영·문건 언론 제공"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출입했다고 들었다는 K스포츠재단 관련자의 증언이 나왔다.

박헌영 K재단 과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 측 변호인이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한 관계라는 걸 언제, 누구를 통해 알았느냐"고 묻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는 "재단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최씨와 대통령 사이) 얘기를 들었다. 고영태한테도 일요일마다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가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한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다만 최씨가 직접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거나 과시한 일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최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사이의 대화나 접촉에 대해서도 "직접 들은 바는 없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최씨 변호인이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가 직접 태블릿PC를 쓰는 걸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게 맞느냐"고 묻자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나는 일단 그렇게 증언했다"고 동의했다.

그는 "고영태가 2014년 9월 최씨와 결별한 후 의상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촬영하고 TV조선 기자에게 동영상과 최씨가 수정한 문건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변호인이 묻자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태한테도 듣고, 고씨가 작년에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할 때 최씨도 나한테 이 얘길 하며 '고영태가 TV조선 기자에게 이걸 줬다더라, 고영태 고발을 막아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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