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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정명훈 친형 정명근, 보조금 수십억 횡령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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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압수수색

HanKookI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친형 정명근(70)씨가 인천시 등에서 받은 수십억원대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황의수)는 지난 27일 공연기획사 CMI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인천 앤 아츠'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시 보조금 정산 내역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은 정씨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기초예술 진흥과 문화 저변 확대를 목표로'인천 앤 아츠'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받은 보조금과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에 7년간 보조금 92억원을 지원했고, NSIC측은 2005~2008년 4년간 50억원을 후원했다.

정씨는 이 사업을 기획ㆍ운영하면서 예술고문료, 기획료 등을 하청업체에 준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씨와 CMI가 송도6ㆍ8공구 매립지에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등을 조성하는 인천아트센터 건립 사업에도 참여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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