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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신경통 등 후유증 심한 대상포진, 백신으로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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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주부 최 모씨(51세)는 최근 예상치 못한 통증으로 큰 고생을 했다. 병명은 대상포진이었다. 최 씨는 “처음엔 수두처럼 조그맣게 물집이 잡히는 정도였는데, 물집이 다 나은 뒤에도 온 몸에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몇 가지나 되는 약을 한 달이 넘도록 먹고 나서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본인의 증상을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절에서 신경을 타고 내려와 그 부위의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물집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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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세바른병원 이현옥 원장은 “대상포진 환자 중 일부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신경통을 앓는다. 이 때는 머리카락이 닿거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환자의 연령이 60대 이상으로 높을수록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 확률도 올라간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상포진을 진단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포진 후 신경통 증상을 앓는 경우도 많아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의 수포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약하여 대략 2주 정도면 잠재울 수 있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가 까다롭다. 환자에 따라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다.


대상포진은 피부 병변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최초로 증상이 발현했을 때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포를 제외한 전신의 증상, 즉 피로나 발열, 근육통 탓에 자신의 증상을 감기 몸살로 착각하는 대상포진 환자들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대상포진 백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라면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강서 세바른병원 이현옥 원장은 “대상포진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완료되며,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린다 하더라도 이후의 신경통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50, 60대에서 특히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연령대에 접종을 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바이러스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이 필요한 것.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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