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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무례하다"…헌재소장, 朴 대리인단에 격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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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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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헌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대통령 대리인 측의 황당한 의혹 제기에 분노했다.

25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소추 9차 변론기일에서 박한철 소장은 자신이 1월 31일 자로 소장에서 내려온다고 밝혔다.

이날 박 소장은 “재판관 1인이 추가 공석이 될 경우, 이는 단지 한 사람 공석을 넘어 막대한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헌재 구성에 더이상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소장이 31일 퇴임하면 헌재는 8인 체제가 되고, 이 재판관마저 3월13일 퇴임하면 7인 체제가 되는데 이 경우 심리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우려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이 ‘공정성 의심’ 운운하며 트집을 잡자 박 소장은 “무례한 이야기”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박 소장은 “재판부는 대통령 대리인의 방어권을 보호해달라고 해서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런데 법정에서 마치 공정성을 벗어난 것처럼, 가정해서 발언하는 것은 심각하게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자리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공정성을 누차 강조했고 신속성을 얘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재판부가 7인으로 구성될 경우 심리요건을 겨우 충족하는데 이게 비정상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임기를 마치면서 당부하는 것이지 그 이상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그런 발언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들은 오해를 하실 수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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