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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CPSC, 갤노트7 조사 결과 수용 시사… “안전 기준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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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갤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갤노트7 배터리의 근본적 발화 원인에 관한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었다”며 “업계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리튬이온-배터리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안전장치를 넣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안전기준을 높이고 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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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CPSC는 현재 독립적으로 갤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배터리의 안전기준 강화를 촉구함으로써 삼성전자가 내린 결론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 위원장은 “CPSC는 삼성전자가 가진 것만큼의 자원과 맨파워를 갖지 못했다”며 “CPSC는 삼성이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신규 시설을 짓고 수만 대의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시험한 것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보다 높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케이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리콜 등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CPSC는 매년 400여건의 리콜을 발표하지만, 상당수 리콜이 실망스럽고 위험할 정도로 낮은 소비자 반응을 얻는다”며 “삼성전자는 포괄적인 리콜 프로그램에 관한 CPSC와의 협의 내용을 완벽히 수행했고, 회수율도 97%로 좋았다”고 말했다.

케이 위원장은 향후 삼성과 협력해 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더 작고 더 많은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압력을 받고 있다”며 “CPSC는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업계, 배터리 제조사가 더 높은 안전기준을 맞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이미 이번 조사에서 얻은 데이터 등을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고 이를 토대로 모든 업계와 소비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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