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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사이버 공격 20% 증가…EU 한 해 사이버범죄 비용 7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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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안보담당 집행위원 경고…"사이버공격 대응 강화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줄리안 킹 유럽연합(EU) 안보담당 집행위원은 24일 EU가 범죄자들이나 정치적으로 28개 회원국을 불안하게 하려는 음모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점증하는 사이버 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열리는 '사이버 안보회의'에 앞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U에 날로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가 전했다.

킹 집행위원은 "사이버범죄로 인한 유럽경제의 비용이 작년에 거의 600억 유로(75조2천여억원)에 달했다"면서 그 비용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커들은 우리의 정치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확산하기 위해 사이버공간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작년 미국 대선 과정에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이 있었던 것처럼 올해 예정된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의 해킹 위험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 집행위원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유럽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선 모든 영역에서 대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즉 시민 개개인은 은행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공공 및 민간영역은 네트워크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각 회원국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킹 집행위원은 이어 EU 집행위가 사이버 안보 영역에서 18억 유로의 연구 투자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민관 공동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일례로 개인이나 기업의 컴퓨터를 해킹해 이를 잠가 버린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온라인 인질'과 싸우기 위해 민간과 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관여하는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킹 집행위원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에서만 작년에 사이버 공격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줄리안 킹 EU 안보담당 집행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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