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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광화문에서 포켓몬 '사냥' AR게임 대중화 촉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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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비스 첫날부터 화제.. 국내 개발사에도 관심 쏠려
엠게임, 1분기 캐치몬 출시.. 한빛소프트도 신작 준비중


지난해 세계인들에게 신드롬을 일으켰던 '포켓몬고'가 한국에 본격 상륙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증강현실(AR)게임은 물론 관광, 전시, 의료 분야 등에 AR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국내 토종 게임업체를도 AR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애ㅔ서도 AR기술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켓몬고 출시 첫날부터 '화제'

나이언틱랩스는 24일부터 국내에서 공식 '포켓몬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켓몬고'는 정식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포켓볼 등을 얻을 수 있고 게이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지정된 광화문 세종대왕상 인근에는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무실에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포켓몬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스마트폰에서 포켓몬고 설치가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는 '포켓몬고'를 설치하는 방법을 묻는 이용자들도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포켓몬고' 게시판에도 게임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불만글이 계속 등록되기도 했다.

다만 추운 날씨 때문에 오래 게임을 즐기기는 어려웠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오면서 포켓몬을 수집했는데 너무 추워서 더이상 하기가 힘들다"며 "모바일게임을 하면서 손이 얼어서 게임을 더이상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 날씨가 '포켓몬고' 흥행의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빛-엠게임 등 AR게임 개발업체에 이목 집중

'포켓몬고'가 국내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국내 게임업체 중 AR게임을 개발중인 회사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사가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다.

엠게임이 올해 첫 출시작으로 준비하고 잇는 '캐치몬'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AR를 접목시켜 현실 속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하고, 수집한 소환수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두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성을 검증한 엠게임은 1분기 중으로 이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도 AR게임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의 AR 포획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포켓몬고'가 출시되자마자 주가가 가격상승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총싸움게임의 명가로 불리는 드래곤플라이 역시 자사 대표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기반으로 한 AR게임을 준비중이다.

비단 게임 분야 뿐만 아니라 AR 기술을 활용해 유물이나 유적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유명 해외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생활에 AR를 접목하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어 '포켓몬고'가 AR기술 대중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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