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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악재에 시달린 삼성SDI... 2016년 영업손실 9263억원 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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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2016년 갤럭시노트 7 사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강화 등 잇따른 악재로 9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T조선

24일 삼성SDI가 공시한 2016년 4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SDI는 이 기간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이로써 5분기 연속 적자경영을 이어갔다.

삼성SDI의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손실은 524억원쯤 줄었다. 이는 삼성SDI가 3분기에 갤럭시노트 7 사태와 관련한 충당금을 영업손실에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2016년 전체 매출은 5조20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6% 증가했으나, 연간 영업손실은 2015년 2715억원에서 9263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사업부별로는 중대형 전지 부문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전력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도 유럽에서 신규 고객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형 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시장의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고, 폴리머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연말 재고조정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무석공장 편광필름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매출을 이끌어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 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고, 반도체 시황 호조로 반도체 소재 역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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