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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中 오포, 'R9' 2000만대 팔았다…가성비로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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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2000만대 판매 돌파
R9, 전면 카메라 강조…셀피족 인기
오포, 가성비 갖추면서 작년 180% 성장
특허 기술 보유, 미국 진출 계획


아시아경제

오포 '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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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의 성장세가 무섭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성능의 사양을 갖추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바람을 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한 오포의 스마트폰 R9 시리즈가 10개월여만에 2000만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R9, R9플러스는 지난해 3월에, R9s와 R9s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각각 출시됐다.

오포의 R9은 강력한 셀프 카메라 기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출시된 지 하루만에 18만대, 나흘 만에 40만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R9은 후면 카메라보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를 더 높이는 차별화로 셀피족들에 큰 인기를 얻었다.

메탈소재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5.5인치 Full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는 위상검출 오토포커스(Phase Detection AutoFocus) 및 조리개 F/2.0이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조리개 F/2.2, LED 플래시가 들어갔다. 전면 홈 버튼에 지문 스캐너, 배터리 용량은 2850mAh에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미디어텍의 2.0GHz 옥타 코어 헬리오 P1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GB의 램에 64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 SD카드를 지원, 최대 128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지난해 오포는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오포는 72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2015년 판매량은 3970만대로 2배 가까운 성장세다. R9의 출고가는 40만~50만원 수준으로, 저가폰 시장 뿐 아니라 중고가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의미가 있다.

오포는 막대한 마케팅 파워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2만4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6배에 달한다.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오포의 모회사인 BBK는 1991년부터 DVD, 블루레이, 오디오 플레이어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오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오포는 1100개의 카메라 촬영 관련 기술의 특허를 보유, 이중 200개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포는 조만간 미국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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