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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주의 ‘거대동물’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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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래] 이주의 사이테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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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이 넘는 캥거루, 7m가 넘는 도마뱀, 자동차 크기의 거북 등 한때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륙에 번성했던 거대동물들이 멸종한 이유는 사람임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빅토리아의 모내시대학 연구진은 오스트레일리아 남서쪽 바다 밑에서 채굴한 15만년 전부터 4만5천년 전까지의 침전물을 분석한 결과, 이전까지 이 지역 특유의 곰팡이 포자가 포함된 거대 초식동물의 똥이 4만5천년께 급감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지난 20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됐다.

연구진의 기퍼드 밀러 박사(미국 콜로라도대)는 “이 시기까지 곰팡이는 풍부했고 큰 기후변화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초식동물 똥만 사라진 것은 인류의 사냥 때문임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오스트레일리아 거대동물의 멸종 원인을 두고 5만년께 유입된 인간이라는 설과 기후변화 부적응이라는 설이 맞붙어 왔다.

권오성 기자, 그림 피터 트러슬러(모내시대학)




심장박동 도우미 ‘말랑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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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와 보스턴어린이병원 공동 연구팀은 20일 심장 주변에 붙여 심장 박동을 돕는 맞춤형 유연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말랑말랑한 로봇은 심장 박동에 맞춰 수축과 이완을 함으로써 심장쇠약에서 비롯되는 심기능 저하를 보강해줄 수 있다. 실리콘으로 된 ‘말랑로봇’은 기압식 액추에이터(작동기)로 작동한다. 심실보조장치(VAD) 같은 기존 심장보조기와 달리 이 로봇은 직접 혈액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혈액의 응고나 혈액 희석제 사용에 따른 환자의 위험을 줄여준다. 연구팀은 “환자가 심장 이식을 할 때까지 가교 구실을 하거나 재활을 돕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논문은 학술지 <병진의과학>(STM)에 실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하버드대 제공




은나노 독성 가려내는 1㎜짜리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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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입자는 난청, 배아기형 등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최근 논란이 되는 물질이다. 한국연구재단은 20일 은나노 입자를 검출해 생체 독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예쁜꼬마선충 칩’을 최신식 명지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밝혔다. 예쁜꼬마선충(사진)은 흙에서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길이 1㎜의 선형동물이다.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의 몸체를 상하지 않게 고정하고, 이 동물이 은나노 입자를 먹은 뒤 일어나는 거동 변화, 특정 유전자 발현량 증가 등을 측정해 독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최신식 교수는 “수질과 식품 안전성 검사, 의료 분야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사진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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