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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설 연휴가 '1차 분기점'…대선 주자들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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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앞두고 바빠진 대선 주자들 모습 보셨고 어제(22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오늘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선 출마 선언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치부 기자와 대선주자들의 움직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나왔습니다.

[기자]

어제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학로 소극장에서 5시간에 걸쳐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지지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어린 시절 직접 일했던 성남의 한 시계공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25일, 즉 수요일이죠. 이 날은 남경필 경기지사, 그 다음날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주에 집중이 돼있는데, 아직 대선 날짜도 안나왔는데, 이렇게 서둘러하는 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최근 돌아가는 헌재 상황을 보면 탄핵심판 결론이 늦어도 3월 초에는 나올 것이다. 이렇게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뤄야 해서 앞으로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게 되는 겁니다.

[앵커]

지지율 면에서 열세인 후보들이 먼저 나선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기자]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9일에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총장, 이재명 시장, 안철수 전 대표 순으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문재인, 반기문 두 주자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은 설 연휴 전에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알릴 필요를 느끼는 겁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모두 광주를 찾았는데요. 야권에서는 호남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국민의당을 확실한 제3당으로 만들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비교적 큰 격차로 호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호남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사흘간 호남을 집중적으로 돌고 있는 겁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 '첫 차'론이라는걸 꺼냈네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네. '첫 차'론은 새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20년 개혁이 계속돼야 하는데 자신이 그 첫 차를 맡고 다른 후보, 즉 이재명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는 2호차, 3호차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본선이 아닌 예선 경선전에서 다른 야당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 됩니다.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는 세세한 것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주말에는 공식 일정은 없었네요.

[기자]

네. 반 전 총장 측은 정책을 점검하고 25일 있을 관훈토론회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런데 토요일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전 시장은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반 전 총장은 또 설 전에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 김한길 전 대표 등을 만난다는 계획인데요.

귀국 후 지지율 반등을 노렸던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여론 접촉면을 늘리는 것보다는 연대 등에 대한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엔 새누리당 초선 의원 일부와 만날 계획이고, 법률 특보를 맡은 박민식 전 의원이 23만 달러 수수의혹과 관련해 해명 기자회견을 할 거란 얘기도 나오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앵커]

다른 정치세력 주자들과의 연대는 공개적으로 되고 있는건 아닌데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기자]

아직 뚜렷한 내용은 나오질 않고 있는데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아직은 반 전 총장과 만날 뜻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손학규 전 대표 측도 역시 "반 전 총장이 뭘 할지 구체적으로 내놓은게 없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국민의당 역시 반 전 총장 중심이 아닌 안철수 전 대표 중심의 빅텐트를 강조하면서 이른바 3지대에서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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