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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만취 뺑소니범, 사람 치고 도주 …시민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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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할 정도로 잔혹하게 치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시민들이 붙잡았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시민들에게 잡히고도 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새벽 5시 강남역 사거리.

좌회전하던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검은색 외제 차를 피하려다 넘어집니다.

하지만 이 차량은 오토바이 운전자 위를 그대로 지나쳐 달아납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달아나는 차량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이원희/뺑소니범 잡은 시민 : 꽝 소리를 듣고 크게 사고가 났다 싶었어요. 큰 사고 같은데 운전자가 안 내리고 가니까 따라갔습니다.]

곧 다른 시민까지 합세해 시작된 추격전.

뺑소니 차량은 시민의 차량에 한차례 들이 받힌 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납니다.

이렇게 이어진 추격전은 강남 일대 도로와 골목에서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와 추격하던 시민에게 둘러싸인 뒤에야 뺑소니 운전자 25살 곽 모 씨는 도주를 포기했습니다.

이곳에서 붙잡힌 만취 상태의 곽 씨는 시민과 경찰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곽 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59%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곽 씨를 붙잡은 시민 이원희 씨와 류제하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 백만 원씩을 수여했습니다.

이 씨는 포상금 전액을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족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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