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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쓰레기를 줄이자”…英, 플라스틱병 세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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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이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병 세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장관들이 플라스틱병ㆍ용기 한 개당 10~20페니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는 플라스틱ㆍ병을 구매할 때 보증금을 지불하고 이를 다시 가져가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헤럴드경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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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앞서 2015년 5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에 5페니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있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장관은 “정부가 새로운 쓰레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집에서 재활용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병에 대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장관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쓰레기 대책 마련을 위한 혁신 펀드도 설립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쓰레기 대책으로 연간 600만달러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보증금 제도에 반발할 가능성은 과제로 남아있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병을 반환하지 않으면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쓰레기 문제로 고민이 큰 지방에서는 이번 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만다 하딩 영국 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쓰레기 프로그램 담당자는 “매년 수십억개의 병과 캔이 버려진다. 이것들이 야생동물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비닐봉지 보증금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만큼, 다음 단계로는 플라스틱병 보증금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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