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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디지털환경서 자란 Z세대, 왜 오프라인 쇼핑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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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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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121] 클릭 하나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할 수 있는 요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Z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가 미래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Z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남들보다 더 많이 하는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IBM 기업가치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의 보고서 'Uniquely Generation Z'에 따르면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해서 온라인 쇼핑 비율이 다른 세대 사람들보다 높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6개국 13~21세 1만5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7%는 거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 중 31%는 때때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한다고 답했다. 이는 디지털 세대는 온라인 쇼핑 비율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결과다.

디지털 기기로 간단하게 터치만 해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Z세대가 몸소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슈 샤이(Matthew Shay)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최고경영자(CEO)는 "Z세대는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경험을 좋아한다(appreciate)"면서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음에도 쇼핑 습관은 예전과 같은 사람들이 있으므로 리테일러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민함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 결과에 나타난 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을 보면 이들은 브랜드를 압박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설문 대상자 중 52%는 본인이 사용하는 브랜드의 품질이 기대 이하면 브랜드 충성도를 다른 브랜드로 옮기겠다고 답했다. 또한 Z세대는 리테일러들이 기본에 얼마나 충실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설문 대상자 중 66%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 제품 품질과 제품 이용 가능성(availability)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꼽았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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