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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주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IMF는 16일 ‘세계경제전망’(수정)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올해 3.4%, 내년 3.6%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IMF는 ▦보호무역주의 ▦유럽 및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 경제 둔화 등을 불안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각 나라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선진국은 상향조정, 신흥국은 하향조정됐다. 미국은 재정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망치가 1.8%에서 1.9%로,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2.0%로 상승했다. 영국(1.1→1.5%) 일본(0.6→0.8%) 독일(1.4→1.5%)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올라갔다. 그러나 인도(7.6→7.2%) 브라질(0.5→0.2%) 등의 성장률 전망치는 내려갔다. 전체 신흥국 올해 성장률도 10월 예상치(4.6%)보다 낮은 4.5%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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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ㆍ7월 수정 전망에서는 한국 성장률이 언급되지 않았던 게 관례다. 그러나 이번에 IMF는 한국과 이탈리아를 ‘성장 전망이 하향된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IMF는 한국에 대해 종전 성장률 전망(3.0%)보다 얼마나 낮췄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11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려 잡은 것을 감안하면 IMF도 2% 중후반대로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13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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