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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IMF "올해 韓 성장전망 '↓'…세계경제는 3.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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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지부양책 효과 '톡톡' …트럼프 '보호무역주의'가 변수"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한국을 언급, 2017년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선진국이라고 밝혔다. 총리 사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은행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같은 부류로 분류했다. IMF가 구체적 수치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내부적으로 2%대로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IMF는 한국과 달리,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6년(3.1%) 대비 0.3%포인트(p) 개선된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통해 2017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4%, 2018년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세계경제 성장률 3.1%보다 개선된 수치로,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다만 IMF는 이 전망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 미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세계경제는 선진국과 함께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세 개선에 힘입어 2017년과 2018년에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위험요인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럽 및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심화,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MF는 선진국 성장률은 상향조정한 반면 신흥개도국은 하향조정했다.

IMF 선진국에 대해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반영해 2017년 성장률을 1.9%로, 2018년 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이는 각각 0.1%p, 0.2%p씩 상향조정한 수치다. 미국의 2017년 성장률은 2.3%, 2018년 성장률은 2.5%로 각각 0.1%p, 0.4%p 올려잡았다.

영국의 2017년 성장률 역시 1.5%로 기존 전망치 대비 0.4%p를 상향조정했고, 일본도 0.8%로 0.2%p 높였다. 유로에 대해선 독일의 2017년 성장률을 1.5%로 0.1%p 올렸고, 스페인 역시 2.3%로 0.1%p 상향조정했다. 다만 이탈리아는 기존 0.9%에서 0.7%로 0.2%p 하향조정했다.

IMF는 특히 한국을 이탈리아와 함께 2017년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선진국으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의 성장률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전망치가 3.0%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 전망치(3.0%→2.6%)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IMF가 세계경제전망에 한국을 별도로 언급한 적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신흥개도국은 금융시장 여건악화를 감안해 2017년 성장률을 기존 4.6%에서 4.5%로 0.1%p 내려잡았다. 2018년 성장률은 4.8%를 유지했다. 중국에 대해선 지속적 경기부양책 효과를 고려해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5%로 상향조정했지만, 인도와 브라질의 경우 각각 7.2%와 0.2%로 전망해 각각 0.45%p, 0.3%p씩 내려잡았다.

이어 IMF는 선진국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신흥개도국에 대해선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악화, 급격한 자본유출 등에 대비해 금융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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