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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 40대 한달에 473만원 벌어 329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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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473만원을 벌어 생활비 등으로 329만원을 쓴다. 부동산 등 자산은 3억3,000만원이고 빚은 7,100만원이다.’

우리나라 40대 가구의 평균 가계부다. 16일 보험개발원의 ‘2016년 은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와 50대 가구자산은 총 3,603조원으로, 전체 가구(6,384조원)의 57%를 차지했다. 이중 40대 가구의 자산은 평균 3억3,000만원, 50대 가구는 4억2,000만원이었다. 또 40대와 50대 자산의 70%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고, 나머지는 저축 등 금융자산이었다. 40ㆍ50대 10명 중 6명은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40대와 50대가 각각 7,103만원과 7,866만원이었다. 40대와 50대 모두 주택담보대출 등이 전체 금융부채의 80%를 차지했다.

가구당 연 소득은 40대와 50대가 각각 5,674만원과 5,964만원으로 비슷했다. 이중 40대는 3,953만원을 지출했고, 50대는 3,843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모두 총지출의 70% 이상을 소비에 썼고, 나머지는 세금과 각종 공적 연금 및 사회보험료로 내는 데에 사용했다. 소비 지출은 식료품비, 교육비, 경조사 및 기타지출, 주거비 등의 순이었다. 40대는 50대보다 식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지출이 적었지만 연간 자녀교육비 지출이 훨씬 높아 전체 지출은 더 많았다.
한국일보

주택마련과 자녀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늘어나면서 40ㆍ50대의 은퇴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와 5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각각 23.9%, 16.9%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서 주된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70%에 달했다. 양경희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장은 “2015년 26만 가구였던 40ㆍ50대 은퇴가구가 2025년에는 267만 가구로 늘어날 것”이라며 “안정적 노후대비를 위해 사적연금을 통한 노후준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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