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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송민순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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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반대하지만 재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송 전 장관은 1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 “재작년 12월28일 (위안부) 합의 그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합의 내용도 그렇고 시간에 쫓겨 합의한 것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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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지금 와서 이것을 재협상하자고 하는 경우 ‘기존에 양국 간에 합의한 내용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 ‘우리가 수세에 몰렸다’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된다”면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대신 합의 내용에서 관련 단체 간에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도 거기에 맞게 사과하고 반성한 데 따른 행동을 계속 하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누가 오더라도 이 합의를 파기할 때는 파기하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 정부가 한 것을 다음 정부가 언제든지 바꾼다’는 식이 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는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송 전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 등에 대해 “일본의 경색된 행동은 한국 정부로 하여금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하고 설득을 해서 소녀상 문제의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일본 스스로가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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