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에 중·일 압박 등 한반도 주변 정세 급변 방증
안호영 주미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시아 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조태열 주유엔대표부 대사 등은 이날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임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매년 2월 말~3월 초에 재외공관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있지만 우리나라 주변의 외교적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핵심국가 대사들을 따로 불러 긴급회의를 열게 된 것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관계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일본으로부터 외교적 압박을 받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핵·대북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일본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로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한·일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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