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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닮은 꼴' 실크로드 워-삼국지를 품다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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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모바일 전략 게임 ‘실크로드 워’와 ‘삼국지를 품다’가 닮은꼴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최종 그룹 테스트(FGT·Focus Group Test)를 나란히 진행한 두 게임의 예상된 출시일정은 빠르면 9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게임장르는 물론이거니와 동양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 당초 온라인게임으로 기획·디자인되던 중 모바일연동게임으로 급선회했다는 측면도 일치한다.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은 까닭에 출시 전부터 두 게임 개발사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는 설화 속 200여 명의 영웅들을 직접 지휘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실크로드 워’는 비슷한 장르로 기존 삼국지 일색의 세계관에서 탈피해 ‘실크로드’라는 게임 배경을 과감하게 채용했다.

두 게임이 삼국지연의 및 실크로드 등 중국 대륙에서 유래한 동양적인 세계관을 게임의 배경으로 삼았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안병선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가는 “양사의 대작게임은 올 3~4분기 출시 예정작들에서 보기 드물게 역사물에 초점을 맞췄다”며 “역사적 고증을 통해 선별된 중국역사 속 에피소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측면에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만할 것”으로 설명했다.

현 역사물 게임 톱 순위는 ‘풍운삼국’ ‘명주삼국’ 등 대부분 중화권 게임개발사가 장악하고 있다. 토종개발력으로 제작된 두 게임이 과연 이 시장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국지를 품다는 천하통일을 놓고 위, 촉, 오 영웅호걸들이 격돌하는 3강 구도이며, 실크로드 워도 마찬가지로 서방의 십자군, 동방의 ‘중국’, 중동의 ‘아랍’으로 대표되는 3강 세력 간 전쟁을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 각본과 같은 게임의 전개요소에서 ‘3강 경쟁구도’를 공통으로 채택한 점은 아케이드 게임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 플랫폼까지 관통하는 정통적인 흥행요소로 통한다.

애당초 두 게임의 태생은 온라인게임용이었다. 지난 2010년 개발에 착수할 때만 해도 ‘삼국지를 품다’는 3차원(D) 인터넷게임으로, ‘실크로드 워’는 ‘실크로드W’에 이은 온라인게임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 불어 닥친 스마트폰 게임 열풍으로 두 게임은 스마트폰까지 연동되는 크로스플랫폼 정책으로 급선회했다.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의 성격상 남성 사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모바일게임용을 함께 놓으면서 여성 사용자 층까지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웹과 모바일을 동시에 아우르는 게임은 대부분 서비스 제공수명이 길어 매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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