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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게임 한번 알리기 힘드네”…스마트폰게임 1위 쟁탈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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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Digital Daily

“스마트폰게임 한번 알리기가 힘듭니다. 게임은 잘 만들었다고 보는데 마니아들만 하는 게임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한 게임업체 홍보담당자의 푸념입니다. 취재 중에 이 같은 얘기는 심심찮게 듣습니다. 기자도 한달전과 다르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을 체감하는 중인데요. 시장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업체들도 경쟁에서 뒤쳐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업계의 분위기가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보도자료의 남발입니다.

이는 글로벌 앱 마켓에서 다시 국가별로 시장이 나뉘고 통신사의 자체 마켓이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게 된 스마트폰게임의 특성에 기인한 것인데요. 게임 카테고리 안에서도 장르가 세분화되죠.

이에 따라 업체가 각 마켓별, 카테고리별로 각종 성과를 내세우게 되는데요. 수많은 1위 보도자료 나오게 된 이유입니다.

유·무료 앱 1위뿐만 아니라 일사용자(DAU), 설치(다운로드) 수, 이용자 만족도, 후기 등 갖가지 시장 반응을 담은 보도자료가 쏟아집니다.

한 업체에서 1위 자료가 나가면 여타 업체들도 질세라 보도자료가 나오는데요. 업체 관계자도 “자료를 안내면 우리만 뒤처지는 느낌”이라며 업계 분위기를 전하더군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물론 개중엔 실제로 큰 성과를 올린 게임도 있고 의미를 부여할만한 내용을 담은 자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근거가 미약한 가운데 자사 게임을 과대 포장하려는 자료도 넘쳐나는 것이 사실인데요. 검증이 어려운 이용자 만족도나 후기 또는 자체 시장 분석을 내세우는 등 보도자료에 ‘자기주장’이 강하게 남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업계는 상장사, 벤처기업을 가리지 않고 성과 내세우기에 몰입한 듯한 분위기인데요. 앱 시장이 열리면서 제2의 벤처붐이 일어난 만큼 한동안 과열 경쟁 속에서 업체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텐데요. 반짝 1위 기록도 좋지만 꾸준한 순위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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