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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노벨상 수상자 등 로힝야족 탄압 미얀마 수지 여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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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얀마 라킨주에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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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비롯한 인사들이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과 관련해 아웅산 수지 여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벨상 수상자, 정치인, 활동가 등 23명은 29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로힝야족 보호를 위한 행동에도 나서고 있지 않다며 "그가 로힝야의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권 보장을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인종 청소와 범죄에 해당하는 인류의 비극이 미얀마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인류 위기 종식을 위해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서한을 보낸 이들 가운데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호세 라모스 호르타, 말랄라 유사프자이, 시린 에바디 등이 포함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수주간 로힝야족 집단 거주지인 라카인 지역에서 무차별 살해, 강간 등의 논란이 벌어지면서 2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를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국경 지대의 경계를 강화하고 해안 경비대를 배치한 상황이다.

이들은 공개 서한에서 "로힝야족은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수십년간 소외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로힝야족 문제를 긴급하게 다루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차기 총장에 미얀마 방문을 요청했다.

서한은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사람들은 총에 의해 살해 당하거나 굶어 죽게될 지 모른다"며 반인류범죄에 대해 수동적으로 관찰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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