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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연맹 불참 선언, 스타리그 파행 위기...e스포츠 역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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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용준 기자] 승자 연전방식의 경기 방식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벼랑 끝에 몰린 0-3 혹은 0-4 에서 출전한 마지막 선수가 상대 선수들을 모두 제압, '올킬'을 달성하는 '역 올킬'이다.

최근 e스포츠를 보면 통쾌한 역스윕이 아닌 패망의 역올킬이 연상되고 있다. KeSPA측이 GSL 불참 의사로 먼저 칼을 뽑자, e스포츠 연맹이 스타리그 보이콧으로 맞불을 지르며 팽팽한 대치 상황이 연출됐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e스포츠협회가 차기 GSL 시즌 참가를 발표하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성난 e스포츠팬들과 GSL 참가시까지 스타리그 불참을 공식화 e스포츠연맹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며 스타리그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는 여전히 미궁에 빠진 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즉 스타리그 파행 운영이 점점 더 뚜렷하게 예고되고 있다.

오는 28일 개막전이 예정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는 대회 개최까지 이제 불과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각 이행 당사자들이 회의를 진행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 GSL 참가를 요구하는 e스포츠 연맹과 차기 시즌부터 참가하겠다는 KeSPA 측의 대립으로 교착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e스포츠 팬들은 비난의 화살을 KeSPA와 온게임넷에 돌리면서도 e스포츠의 앞 날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팬들 중 일부는 스타리그 파행은 막아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GSL 불참 내지는 차기 시즌 참가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조지명식과 마친 상황에서 팬들과의 약속인 스타리그 개막전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는다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지난 5월 2일 KeSPA 블리자드 온게임넷 그래텍의 4자 간 합의로 지난 3년간의 갈등 양상을 봉합하고 진행된 e스포츠 공동비전 선포식 자체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겨우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e스포츠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현장을 뛰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을 포함한 경기인들도 "스타리그가 파행으로 진행될 경우 e스포츠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업계를 포함한 e스포츠 팬들은 다시 한 번 KeSPA측의 결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eSPA측이 지난 24일 '차기 GSL부터 참가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스타리그 파행을 막기 위해 e스포츠 연맹이 요구하는 GSL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제시한 내달 4일과 5일 진행될 GSL 예선을 참가할 경우 극적인 타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차기 GSL 시즌 참가를 KeSPA가 고집한다면 e스포츠 연맹과 e스포츠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지금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KeSPA가 어떤 카드를 제시할 지 결과가 기다려진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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