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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프랑스 감정단 "韓 검찰의 미인도 진품 결론은 비과학적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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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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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에 휩싸인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결론 내린 검찰의 발표에 대해 고소인(고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과 공동변호인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동변호인단은 20일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검찰이 발표한 미인도 진품 결론의 증거가 허구며 비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이 발표한 미인도 진품 결론은 비과학적 검증과 이른바 자체의 과학적 수사라는 것을 그럴 듯하게 조합해 만든 조작"이라며 "대한민국의 검찰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자세로 과학을 조롱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인도 수사는 검찰이 형평성을 잃고 국립현대미술관과 결탁해 진행했다"며 "피고발자와 검찰이 공조하여 미인도를 진품으로 만들기 위해 벌인 계획적이고 치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공동변호인단은 '미인도'를 감정한 프랑스 감정단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입장을 근거로 '대검 자체 과학수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지난 11월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0.0002%'라고 발표했고, 쟝 뻬니코 소장은 “'미인도'가 위작이라는데 한 치의 의심도 없다" 밝혔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한국 검찰의 대검 자체 과학수사 결과의 발표문은 내용이 전혀 비과학적이고 비객관적이며 임의적 자료를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다. 우리 연구소의 25년 이상 축적된 첨단기술과 경험을 그렇게 쉽게 흉내낼 수 는 없다"고 밝혔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는 21일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검찰발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인도 위작 논란과 관련 지난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와 공동변호인단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에 대해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고소 및 고발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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