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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 SNS돋보기> 검찰 "천경자 '미인도' 진품"…"받아들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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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천경자 <미인도> 검찰은 진품으로 결론 내렸지만 다시 수렁으로"(트위터리안 'amont11')

"천경자 화백이 몇 번이나 미인도는 자기 작품 아니라고 말했는데 검찰이 진품이라고 하는 건 또 뭐람"(트위터리안 '원고하라고 말해주세요')

"우린 그래도 천경자 화백님의 안목을 더 믿는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이젠 정말 바꿔야 한다"(트위터리안 'ikwansu')

1991년부터 25년간 '위작 스캔들'로 남아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 작품 '미인도'에 대해 검찰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20일 검찰의 결론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eyle****'는 "천경자 본인이 자기가 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는데 왜 검찰이 진품이라는 건지", 'blss****'는 "화가 본인이 아니라는데 대체 누가 감정을 하는 거야. 진짜 이해 안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1900****'는 "위작 판명 이미 결론 난 것임. 종지부 찍음. 내가 봐도 그림이 엉성함", 'moun****'는 "딱 봐도 아님. 천경자 그림 몇 개만 본 사람이면 안다. 저 그림만 다르단 걸"이라고 주장했다.

작가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진품 판정을 받아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play****'는 "화가 본인이 죽기 전까지 아니라고 그렇게 주장을 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진품이어야 하는가", '0gol****'는 "가품이라고 결론 내리면 미술계 떠나야 될 사람들이 많나벼~"라고 말했다.

'keid****'는 "작가 본인이 안 그렸다고 했고, 설령 백번 양보해서 진품이라고 쳐도, 그건 작가가 세상에 공개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서 본인이 안 그렸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꼭 그렇게 작가 이름 달아서 사고팔고 해야겠냐? 이 잔인한 사람들아!"라고 적었다.

'rmfs****'는 "화가 본인이 1997년엔 저런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인이라고, 끝까지 위작을 진품으로 바꾸십니까?"라고 썼다.

앞서 천 화백 유족의 의뢰로 이 작품을 감정한 프랑스 감정팀은 "미인도의 진품 가능성은 0.00002%"라는 감정 의견을 냈으나 검찰은 "감정 방식이 위조 여부 판단의 근거로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배척했다.

트위터리안 'THE뜬구름'은 "지난 검증에서 위작이라고 판정한 프랑스 검증팀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네이버 아이디 'fish****'는 "세계 최고 팀이 아니래도 신빙성이 낫다고 일축"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김시철'은 "천경자 화백 본인이 직접 미인도는 위작이라 했고 프랑스 전문가조차 위작이라고 결론 내린 사항을 위대한 검찰이 위작 아니라고 우기는 검찰 수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신기를 보여준다"고 적었다.

"화가도 인정하지 않은 그림은 영혼 없는 시체나 다름없다"('hwan****') 등의 의견도 나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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