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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아웅산수치,'로힝야 학살' 직접 해명 나선다…아세안 장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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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인종 청소'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해명에 나섭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최대 양곤으로 초청해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로힝야족 무장세력 토벌을 빌미로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3만 명이 넘는 난민을 유발한 미얀마군의 군사작전에 관해 최고 권력자인 수치 자문역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주목됩니다.

미얀마군은 지난 10월 9일, 무장괴한의 경찰초소 습격으로 경찰관 9명이 목숨을 잃은 뒤 서부 라카인주 로힝야족 거주지를 봉쇄한 채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의 로힝야족 학살과 방화, 성폭행 주장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2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지만, 미얀마 정부는 시종일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수치 자문역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벌 뉴라이트오브미얀마' 등 국영 언론은 이날 2개월 넘게 진행된 무장세력 토벌 작전의 경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물론, 이 보도는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을 부정해온 정부 측 주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작전지역에 언론 출입을 금지했던 미얀마 정부는 자체적으로 선별한 일부 내외신을 현장으로 데려가 사흘간 취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취재에 참여하는 언론사 가운데는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언론과 교도통신, EPA 등 외신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그동안 로힝야족 학살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내외신들이 대거 취재 허용 대상에서 빠진데다, 정부 관리들과 군인들이 사흘 내내 기자들과 동행할 예정이어서 제대로 된 취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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