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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중소 게임업체들 '사면초가'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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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s

중소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외산게임의 영향력 확대·정부의 규제 강화·모바일시장의 팽창 등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작품 대형화로 인한 개발비 증가와 메이저 업체로의 인력 쏠림 현상 등이 겹치면서 그야말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또 창업투자사들의 투자나 정부 지원 역시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PC방 순이 10위권 작품 중 외산 게임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 게임업체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를 다녀왔는데 중국 게임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미 국내 기술력을 따라잡았다고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시장이 커지기는 했으나 몇몇 작품만 뛰어난 성과를 거뒀을 뿐 대부분의 작품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등 일부 작품이 월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수익이 났을 뿐 대부분의 작품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바일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상당한 개발비와 개발기간이 소요된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최근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예전보다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통해 성공하는 것도 예전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메이저업체의 경우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지만 중소 개발회사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중국, 대만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아직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해외 진출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또 '셧다운제'와 '게임시간 선택제' 등 정부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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