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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금리 0.25%P↑…"내년 3차례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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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오른 美 금리 인상 ② / 국제금융시장 요동 ◆

매일경제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 0.25~0.5% 수준의 기준금리를 0.5~0.75%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 세 차례씩 기준금리를 총 9차례 인상할 계획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8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미 다우지수는 이날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날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었다. 하이라이트는 향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담은 '점도표'였다. 특히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지난해 9월에는 2회로 전망했던 연준이 이번엔 3회로 상향해 매파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고금리·강달러' 패닉을 부추겼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전망한 상당수 미 투자은행(IB)들은 이젠 전망 조정을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면서 실업률이 4.6%까지 떨어진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차기 금리 인상 시점으로 6월을 유력하게 꼽았던 월가에선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1169.7원)보다 8.8원 떨어진 11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코스피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53%포인트 오른 1.697%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0.050%포인트 상승한 1.888%를 기록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문일호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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