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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박근혜 탄핵 이후]남경필·김용태 등 새누리 탈당파 “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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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 10명 공식 선언

새누리 해체·비박 탈당 촉구…여권 내 이합집산 확산 주목

경향신문

남경필 경기지사(가운데)와 김용태 의원(왼쪽에서 네번째) 등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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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0명이 11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을 비롯해 정두언·정태근·김정권·정문헌·박준선·김동성·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신당 창당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회동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국 수습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탈당파 모임 대변인 격인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해체와 동시에 새로운 정치로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새로운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할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신당 성격에 대해 “국민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직접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정당과 정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 이후 여권 내 이합집산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탈당파 신당의 파괴력은 낮아 보인다. 구심점이 될 대선 잠룡과 현역 의원이 2명에 불과하고 앞서 개헌을 내걸고 세력화한 이재오 전 의원·정의화 전 국회의장 주도의 늘푸른한국당과도 접점이 없는 편이다. 향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행보와 새누리당 비주류의 선택이 신당의 운명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며 비주류에 탈당을 호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성권 전 의원은 “국정농단 최순실씨를 옹호하고 박 대통령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한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김무성·유승민 의원도 박근혜 권력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국민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압박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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