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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기춘 당황케 한 네티즌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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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강신업 / 변호사

[앵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 이럴 거면 뭐라고 청문회에 나왔나 비판이 쏟아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모습 보셨는데요.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오리발 실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그런 그에게 허점은 있었습니다.

네티즌수사대에 딱 걸린 건데요.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명백한 한 가지는 최순실의 위세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는 겁니다. 강신업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청문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녹음기처럼 모른다. 최순실 씨 이름 모른다 계속 반복하다가 밤 10시쯤 자백을 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죠?

[인터뷰]
자백이라는 게 착오였다. 나이가 들어서 내 기억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앵커]
정확히 얘기하면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이제 보니까 못 들어봤다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없다. 그러니까 최근 언론지상을 통해서 최순실을 알았다 계속 이렇게 일관되게 얘기했던 건데요. 이게 박영선 의원이 질의했지만 그 자료 제공은 네티즌들이 한 것이었어요.

주식갤러리 회원들이. 보니까 2007년 그때 한나라당 내부경선 때죠, 이명박 후보와 함께. 후보 검증회 자리에서 최태민, 최순실의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합니다. 그런데 맨 앞줄에 이게 검증회니까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김기춘 비서실장이 앉아 있었던 거예요.

[앵커]
당시 법률지원 특보단장이었다고요?

[인터뷰]
법률지원 특보단장의 자격으로 앉아 있으니까 특히나 법률지원을 하는 특보단장이기 때문에 그 얘기를 예의주시해서 들었을 거란 말이죠.

그때 이미 최태민, 최순실. 그 전에는 몰랐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증거로 본다면 그때부터는 알고 있어야 맞는 게 아니냐.

그러자 드디어 나이 탓도 하고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최근에 알았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바로 잡습니다라는 말을 했어요.

이게 한 10여 시간 만에 처음으로 모르쇠로 일관하던 빗장이 풀리는 순간인데 사실은 연세도 많고 그래서 인간의 체력에 한계가 있으니까 청문회는 밤에 끝났습니다마는 조금 더 특검에서 이것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심문한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저는 또 하나는 박영선 의원이 어제 한 건을 했습니다마는 의원들이 많이 준비 부족이 아닌가. 2007년에 최태민 이야기 또 최태민 보고서는 97년, 80년대 계속 나오거든요. 이 자료들을 왜 놓쳤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앵커]
조금 더 날카로운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끌어내야 되는데 어제는 네티즌수사대 힘으로 얻어낸 답변입니다.

9년 전부터 그러니까 이름은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알았는데 알지 못한다. 이름은 알았는데 알지는 못한다.
논리적인 변호사시니까 이 논리를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름도 확실하게 안다고는 안 했다가 이름은 알지만 그 이상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또 2014년 11월에 정윤회 문건이 나왔지 않습니까? 정윤회 문건이 나왔을 때도 여기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정윤회 문건이 나왔을 당시에 최순실도 언급이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최순실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었다면 충분히 알고 있어야 되는데 언급이 안 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없었다고 얘기를 했다가 이름이 언급된 것을 알았죠.

그런데 김기춘 전 실장은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률미꾸라지 이런 말도 하는데 사실 가장 우리가 얘기를 할 때 좋은 방법은 도망가는 것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다음에는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항간에서 얘기하기로는 백을 쓰는 것이다. 소위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우병우는 도망을 갔죠.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나쁘기는 하지만 본인으로만 볼 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김기춘 전 실장은 나오기는 했지만 부인하는 것으로 일관했죠. 사실 이것은 나오게 된 것이 국회에서 부르면 국민이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나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 국회의원이 묻는 것은 국민이 묻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계속 부인을 하다가 이렇게 하나 네티즌수사대의 힘으로 걸려들었다는 것인데.

어쨌든 아까 최영일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의원들이 집요하게, 저런 것들도 미리 자기들이 준비를 하고 파고들었다면 상당히 효과를 냈을 텐데 그 점이 아쉽죠.

[앵커]
어제 보면 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에 기재된 내용들, 자신의 이름과 함께 기재된 내용들이 망자의 개인 의견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이런 망언까지 했었거든요.

[인터뷰]
그러다가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아주 센 발언을 했죠. 죽어서 천당 못 가실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말씀하신 그대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은 아주 중요한 증거죠.

여기에 변호사님 계시지만 장이라고 해서 한자로 길 장자를 써서 비서실장의 약칭 그리고 깨알같은 지시를 다 적은 겁니다.

업무수첩인 건 확실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비서관들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고요. 다른 고위 관료들의 얘기들도 기록이 빼곡히 되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령이라고 되어 있어요.

[앵커]
일관되게 그렇게 적혀 있죠.

[인터뷰]
그래서 그것은 증거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제도 야당 국회의원이 비서관회의 하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왕실장 바로 앞에 고 김영한 수석이 앉아 있다.

그리고 계속수첩을 펴놓고 적는데 바로 그 수첩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당신의 지시가 아니냐. 그런데 굉장히 오랜 기간은 부인을 하다가 이 대목도 후반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게 특검으로 넘어가면 이 비망록은 증거자료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고요. 그 안에 있는 정말 굵직굵직한 지시사항들이 지난 4년간 국정을 흔들었던 이슈들이거든요.

거기에서 정말 비서실장의 지시인가. 거기에 보면 언론 통제 얘기도 있고 말이죠. 또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덮어라.

그다음에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말고 알아서도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이 있고요.

여러 가지 이슈가 됐던 사안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특검에서 하나하나 대조해서 밝혀낼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법률미꾸라지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나 이런 사람들하고 전화를 안 했을 수도 있고, 실제로. 나중에 이런 일을 대비해서요.

그런 증거는 안 남겼지만 지금 비망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앞으로 특검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중요한 물적 증거죠. 사실 비망록이라고 하는 것이 회의석상에서 있었던 일을 분리해서 경제, 사회, 정치 이런 식으로 분리해서 상당히 자세히 남겼거든요.

다른 증거가 결합되지 않으면 그것만 가지고 유죄의 증거로 쓰일 수 있느냐는 것은 조금 따져봐야 할 문제겠습니다마는 역으로 거기에 나타났던 것들을 역으로 추적해서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그래서 그것이 전부 다 맞아들어간다면 그 신빙성이 굉장히 높을 수 있고요.

또 지금은 전 김영한 수석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여기에 나타나는 다른 사람들이 다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김기춘 비서실장도 존재하고 그리고 대통령 조사가 또 이루어지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충분히 특검이 그 부분에 대해서 역으로 추적해서 신빙성을 더한다면 유죄의 증거로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가 됐는데요. 다 안 나오고 그래도 유일하게 조카인 장시호 씨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관되게 이모 탓이다. 내가 이모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이런 얘기를 계속했거든요.

[인터뷰]
그거는 앞에 강 변호사님 계시지만 저는 법조인의 조력을 받은 것 같다. 어제 나온 모든 사람들이 사전대비를 충분히 하고. 어찌 보면 시뮬레이션까지 하고 나왔을 가능성이 큰데요.

장시호 씨도 일단은 다 모른다고 해라, 이모 탓으로 돌려라. 그러면 이모인 최순실 씨는 안 나와서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가 됐습니다마는 만약 나왔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요.

대통령의 지시로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을 거예요. 위로 계속 던지는 전략을 쓰고 있고 그리고 대통령은 선의로 했고 나는 이렇게 농단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얘기를 하면 최종적으로 수사의 고리가 아주 미궁에 빠지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앵커]
다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선의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인터뷰]
이게 개인적인 이익이 오가는 것을 나는 몰랐다라는 것으로 지금 법조의 논리 맞추기가 되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어제 모두 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핵심적인 질문은 모른다예요.

답변을 한 것은 매우 감성적이거나 개인적인 느낌 이런 것들. 그러니까 사실 장시호 씨가 어떤 성격인지 언론 취재에서 다 알려졌는데 마치 이모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처럼 이모의 지시를 내가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사실 어머니하고도 싸우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런 과정들을 우리가 개인적 생활영역에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는 우리가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본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는 인위적으로 계산된 연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장시호 씨가 청문회장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떤 톤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계스포츠 센터 이거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최순실 아이디어,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센터에서 직위는 뭐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없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직위도 없이 동계스포츠센터 설립을 주도했다?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저는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 데다가 거스를 수가….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괜찮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장시호 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앵커]
미운데 뵙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인터뷰]
미워서 뵙고 싶었겠죠. 왜 이렇게 저 국회의원은 누구이기에 나를 집요하게 추적하나.

사실 안민석 의원이 2014년 초부터 승마협회 문제를 파헤치다가 최근에 와서는 정유라와 최순실로 다 이목이 쏠려 있을 때 처음으로 장시호가 사실상의 핵심 인물이다, 실세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실세라는 인물은 청문회에 나와서 다 이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다소 경직되어 있지도 않아요.

장시호 씨가 지금 청문회장을 겁내고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다 준비가 되어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앵커]
최영일 평론가님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렇네요.

[인터뷰]
지금 굉장히 장난스럽기까지 하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마치 굉장히 쫓고 쫓기던 사람들이 만나서 훈훈하게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장면으로 느껴질 정도여서.

[앵커]
저런 모습이 다 계산된 것이다.

[인터뷰]
계산됐기 때문이다. 3시 반에 구치소에서 동행명령권을 받고서야 왜 나왔을까. 11명에게 발급됐는데 다 안 나왔는데 혼자 나왔단 말이에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냈단 말이에요. 왜 나왔을까. 세 가지 심리가 있어요. 하나는 구치소에 갇혀 있음이 답답하여 바깥바람을 쐬자 이런 심리가 하나 있었을 것이고요.

또 안민석 의원을 포함해서 어떤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옥죄고 있나 보자. 인간적 호기심이 있었을 거고요. 이건 자신감의 반로입니다.

세 번째는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이왕 청문회에 나가서 내가 당당하게 진술했을 때 나중에 특검 이후 재판에서 형량이라도 줄여보자 이런 계산이 복합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장시호의 모습은 전혀 주눅 들어 있지 않죠.

[앵커]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보셨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장시호 씨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대단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어제 이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시호 씨뿐만 아니라 고영태도 차은택 씨도 다 최순실 씨의 위세가 대단했었다 이런 증언들을 계속했거든요.

[인터뷰]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사적으로는 어느 정도 거스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데 대통령의 위세를 업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아무래도 거스를 수 없었다는 얘기로 보이고요.

장시호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하고 삼성으로부터 16억, 그다음에 또 국가 돈 6억 7000만 원도 받았고 이렇게 해서 횡령혐의라든지 스포츠M이라는 회사도 만들어서 하여튼 여러 가지 일을 했거든요.

그러면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죠. 하나는 최순실이 장시호와 같이 했거나 내지는 장시호를 매개체로 이용했을 가능성고 있고요.

또 최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대로 장시호 씨가 약간 맹하게 이렇게 보이기는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인지. 실제적으로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주도적이고 면밀하고 계획적이고 이런 면은 저는 없는 것으로 보는데요. 그렇지만 저돌적이고 이런 점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머리는 다른 사람이 쓰고 실제로 행동대장 역할을 했을 가능성 이것이 충분히 보이고 그렇다면 역시 공모자가 됐을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사실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이렇게 알려지게 된 거 어떻게 보면 잘 됐는데 이게 고영태 씨가 여러 가지 증언을 하면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순실 씨하고 고영태 씨 사이가 틀어지면서 이번 일이 알려지게 된 건데 그게 굉장히 사소한 일 때문에 알려졌다 어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에피소드가 말이죠. 정유라가 아끼고 키우는 강아지, 이 개 한 마리를 최순실 씨가 고영태에게 맡겼다는 겁니다.

고영태가 그러면 내가 맡아줄게 하고 맡아놓고 자기는 골프를 하러 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최순실 씨가 강아지를 찾으러 연락했더니 연락도 못 받고. 집에 와 보니까 강아지 한 마리가 혼자 있고 그것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나서 다툼이 있었고.

[앵커]
이게 국정조사 청문회장에서 나온 건 아니고?

[인터뷰]
사실은 점심시간에 기자들과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 했는데 저같은 이야기의 앞부분 맥락이 잠깐 청문회장에서 나오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퍼즐을 맞춰보니까 이 스토리가 완성이 됐는데 결국은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고영태, 최순실 사이가 틀어지면서 그때 고영태 씨는 결별해야겠다, 최순실과 안 되겠다고 하고 CCTV를 설치하면서 CCTV를 방송사에 제보하게 되고 이 일이 쭉 풀려나오게 되는 거라 저는 이게 그동안 쌓였던 문제가 강아지는 하나의 표면적인 기폭제, 도화선이 됐던 거고 역사가 이렇게 표할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국정농단의 판도라의 상자가 강아지라는 열쇠가 열었다 이렇게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뷰]
한말씀 드리면 그것도 있지만 차은택 씨는 뭐라고 하냐면 오히려 돈과 물건을 고영태가 최순실 거 이것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 얘기가 있었죠. 그래서 사실은 돈에 대해서 최순실이 굉장히 집요하고 집착이 강하다.

그래서 돈문제를 가지고 둘 사이가 벌어졌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표면적인 이유일 수 있고 실제로는 둘 사이에 돈 문제라든지 내지는 다른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앵커]
어제 세월호 7시간 관련한 질문들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증인들이 계속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간호장교에 이어서 미용사도 나왔고요. 이제는 조리장까지 아침에 동아일보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매체와 인터뷰를 했죠. 그런데 조리장의 증언은 제가 쭉 읽어봤는데 굉장히 신빙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비서실장, 왕실장마저도 나는 그 날 일정 모른다.

대통령은 경내에 계셨으되 내가 만난 적은 없다. 이런 식으로 부인 일색인데 조리장이 가장 대통령과 가까이 있었던 인물이에요, 현재까지 등장한 인물 중에는. 간호장교도 관저에는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 속보로는 4분 동안 가글을 전해 주러 갔다 이런 이야기도 나온단 말이에요. 아직 이건 다음 주 청문회를 봐야 되는데요.

4차까지 예정되어 있는 청문회가 5차, 6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증인신청이 늘어나다 보니까. 그런데 이 조리장은 청문회에서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세월호 당일 2014년 4월 16일에 점심과 저녁식사를 정시에 12시와 6시에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1인분의 식사가 들어갔고 빈 그릇으로 나왔다.

대통령은 점심과 저녁은 아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관저에서 정해진 메뉴를 드셨고 다른 배석해서 식사에 참여한 사람은 없었다는 건데 당일은 그래요.

그러면 지금 우리가 점심, 저녁을 관저에서 드셨구나 그리고 오후 시간에 3시 20분부터 약 1시간 내외 청와대 발표로는 최소한 20분, 올림머리, 머리손질을 하고 중대본에 나가서 5시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되는데 그 시간은 조금씩 메꿔지고 있어요.

그리고 간호장교가 등장해서 또 의무실과의 관계를 증언해야 돼요. 그래서 이렇게 맞춰가는 과정인데 조리장의 증인 중 제가 더 놀란 건 뭐냐면 뭐냐하면 거의 매주 일요일에 최순실이 프리패스로 들어왔다. 대통령 관저에 와서 식사를 꼭꼭 챙겨먹고 갔다.

[앵커]
매주 일요일마다.

[인터뷰]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앵커]
문고리 3인방와 만나서.

[인터뷰]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고요. 이게 재미있는 게 박 대통령은 잠깐 얼굴만 비추고 들어가고 회의는 최순실이 문고리 3인방. 대통령의 부속실 비서관들이 합니다.

그런데 식사를 같이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식사는 회의가 끝나고 제각각 했는데 최순실은 혼자 청와대에서 저녁을 챙겨먹고 갔다는 거예요. 조리장이 좋아하는 메뉴를 기억할 정도입니다.

스키야키를 즐겨먹었다. 그러고 나서 김밥도 싸달라고 했다. 그래서 김밥을 주변에서 사다줬더니 맛이 없다고 직접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청와대 조리장이 최순실의 김밥을 매주 일요일마다 몇 줄씩 말고 있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문고리 3인방과 무슨 회의를 했는가 이건 조리장이 알 수 없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일요일 저녁마다 최순실은 청와대에서 꼬박꼬박 식사를 챙겨먹고 김밥을 싸가면서 비서관들과 뭔가 한 주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회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서 권력서열 1인자라는 말이 청문회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여러 주변, 그것도 청와대 내부 증언, 내부 고발을 지금 다 종합해 보면 틀림없는 사실이구나라고 맞춰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이런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서 내일 국회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이 표결처리되지 않습니까. 2004년에 국민들은 그런데 한 번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한나라당 의원으로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는데요. 당시 표결하고 나오는 그 영상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어서 저희가 준비되어 있어요.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12년 전하고 지금 뒤바뀐 운명 아니겠습니까? 지금 12년 전 국회의 모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막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모습도 보이고요. 지금 박근혜 당시 의원의 모습이죠.

[인터뷰]
해맑게 즐거워하는 모습이라고 누리꾼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때는 정말 너무 밝게 환하게 웃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하고 나서 나오는 장면인데 운명이 12년 만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사안이 좀 달라요. 2004년 저 당시는 저도 기억이 생생한데 대통령이 선거중립의 의무를 위반했다. 그러니까 중앙선관위에서 이것을 유죄로 유권해석을 했고요. 헌재에서는 기각이 된 상황이었는데 헌재 판결도 빨리 나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니까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도 후반부에는 노건평 씨와 관련된, 형이 뭔가 결국 일에 개입한 게 아니냐. 그러니까 자녀와 형과 여러 가지 일들이 역대 정부에서 벌어졌습니다마는 이번에는 국정농단의 주체가 사실 가족이 없는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남매가 계시기는 하지만 거의 청와대에 들어가서는 절연하고 살다시피 했는데 듣도 보도 못하던 일반인이 그다음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특정한 기업으로부터 로비를 했다 이게 아니고 어찌 보면 4년의 국정을 같이 하고 있었다.

선출된 대통령을 국민은 표면만 보고 있었는데 청와대 이면을 들어가 보니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 노릇을 했더라.

이게 지금 매주 촛불집회에 백만 명, 이백 만 명이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으로 본다면 내일 탄핵은 역사적인 탄핵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대목에 대해서 민심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대목이에요.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것은 억울하다. 다소 국민들에게 내용이 소상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입장이고 이정현 당대표 등 일부 친박 지도부가 전언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이 지경에 왔는지 정확하게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굉장히 국민은 이렇게 들고 일어났고 국회에서는 민의를 받들어서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안타까운 상황으로 보여져서 대통령이 진지하게 소통을 더 많이 하셨더라면 이 지경까지 안 됐을 텐데 안타깝죠, 이게 비극이죠.

[앵커]
민주당 의원들이 강한 배수진을 쳤습니다. 부결이 되면 전원 사퇴하겠다 이런 배수진까지 쳤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보십니까? 강신업 변호사는 내일 가결이 될까요 아니면 부결될까요? 만약에 가결이 된다면 어느 정도 표 차이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내일의 행위는 정치적 행위거든요. 탄핵심판이라고 하는 것은 법적 행위지만요. 따라서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지금 각 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또 촛불민심으로 대변되는 국민들의 여론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의사에 귀속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야당은 당연히 172석은 확보됐다고 보는 것이고요.

지금 친박 중에서도 약 10석 정도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비주류라고 하는 데서는 35석 내지 45석까지도 가능한 게 아니냐 이렇게...

[앵커]
상당히 선회하는 숫자로 가결될 거라고 보시는 것인가요?

[인터뷰]
낙관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220석 정도를 얘기하고 있죠. 그리고 지금 비관적으로 보는 데서는 한 195석밖에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어쨌든 국회의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운명도 중요하지만 본인들의 운명이 더 중요하거든요.

다음 총선에서 다시 선택을 받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탄핵 가결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시는지 짧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야권의 예측은 최소 230표 이상이다. 그런데 여권의 예측이 중요해요. 황영철 의원이 최대 220표다.

어쨌든 200표를 넘기 때문에 확률로만 얘기한다면 저는 가결 가능성이 한 70% 이상 된다 이렇게 예측하겠습니다.

[앵커]
가결 가능성이 70% 이상 된다. 비박계는 나중에 부결 책임 때문에 그런지 인증샷 찍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그거는 우리 보통 국민들이 투표하러 갈 때 인증샷 찍으면 무효표 되거나 그러지 않습니까, 이거는 문제가 없습니까?

[인터뷰]
공직선거법에는 그렇게 하면 무효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법에 국회에서 하는 투표행위 그런 것에 대해서는 그런 조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국회에서는 인증샷을 찍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무효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친박계 이정현 대표는 솔직히 부결됐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쨋든 국민의 눈과 귀가 내일 2시 이후, 국회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신업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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